로스트아크 14억 분의 1 버그인가 확률 조작인가

로스트아크 14억 분의 1 버그인가, 확률 조작인가

로스트아크에서 발생한 '카드팩 뽑기 이상 현상'을 시작으로, 운영진의 해명과 과거 시스템 문제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며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한 사건의 전말입니다.

1. 이상 현상의 시작: "왜 사이카랑 피요르긴만 나오죠?"


어느 날, 영웅 카드 팩을 개봉한 유저들 사이에서 이상한 제보가 잇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카드 팩을 아무리 까도 특정 캐릭터인 '사이카'와 '피요르긴' 카드만 계속해서 지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피해를 당한 한 유저는 다음과 같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똑같은 카드만 계속 나와서 디스코드 등으로 문의를 했습니다. 10개씩 까보고, 55개가 나와서 8개씩도 까보고, 홀수로도 개수를 맞춰서 까봤는데 여전히 비슷한 결과만 나왔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증상을 겪었다는 유저가 이미 3개월 전에도 존재했었다는 사실입니다.

2. 스마일게이트의 공식 공지: "14억 분의 1 확률로 발생한 순환 버그"


논란이 커지자, 로스트아크 측은 13일 20시 12분, *'특정 캐릭터 카드 획득 이상 현상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으로 공식 공지사항을 등록했습니다.

원인 발표: 특정 캐릭터가 보유한 아이템에서 '랜덤 결과값'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환(반복)되는 시스템 구조상 버그.

확률 주장: 확률에 의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상자류 아이템을 사용할 때 약 14억 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지극히 예외적인 현상.

조치 계획: 확률 조작은 절대 아니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날 정기 점검을 통해 해당 버그를 수정할 예정.

3. 유저들의 의구심: "카드팩뿐만 아니라 장신구 상자도 이상했는데요?"


공지사항이 올라온 후, 유저들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이상 현상들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유저는 과거 '아브렐슈드 표식'으로 교환한 유물 등급 장신구 선택 상자 13개를 열었을 때, 13개 모두 '품질 0'이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13개 연속 품질 0은 말이 안 돼서 당시 문의를 하고 상자 13개를 재보상받았었습니다. 공지에서는 다른 아이템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이것 역시 똑같은 '결과값 순환 버그' 아니었나요?"

이에 대해 운영진은 해당 이력을 확인한 뒤, 다음과 같이 답변하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확인 결과 지난 9월 1일 유물 장신구 상자 13개에서 모두 품질 0을 획득한 이력이 확인되었습니다. 불편을 드려 사과드리며, 획득한 아이템을 회수하고 유물 장신구 선택 상자를 다시 우편으로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공지와 달리 다른 아이템에서도 해당 현상이 발생했음이 드러나며 유저들의 신뢰는 더욱 흔들렸습니다.

4. 2018년 OBT 고인물 유저의 폭로: 사라진 '그땐 그랬지' 카드


이번 사건을 계기로, 2018년 11월 7일 오픈 베타(OBT) 때부터 로스트아크를 한 번도 쉬지 않고 플레이해 온 한 장기 이용자(고인물) 역시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을 폭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상황: 고인물들만 갖고 있는 이벤트성 카드 세트인 '그땐 그랬지' 중, 유독 자신만 특정 카드가 빠져 있어 문의를 남김.

로아 측 1차 답변: "시즌 1 종료 시점에 해당 카드를 보유하고 있던 모험가에게만 지급되었습니다."

글쓴이의 반박: "OBT부터 지금까지 게임을 접은 적이 없다. 결제 전용이었던 '크리스마스 눈꽃 사슴'을 제외한 나머지 카드는 전부 이벤트로 획득해 소지하고 있었는데, 카드 배틀 시스템이 지금의 카드 보관함으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로아 측 2차 답변: "조회 결과, 글쓴이가 소지품함에서 해당 카드를 파괴하고 카드 보관함에 등록 후 삭제했습니다."

과거 카드 보관함 슬롯이 부족해 강제로 슬롯을 늘려야 했던 시절, 326개의 카드 중 단 1개('클라우디아')만 얻은 채 슬롯 410개를 소유 중이던 글쓴이는 억울하게 자의로 카드를 파괴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이 유저는 계속되는 성의 없는 매크로성 답변과 시스템 문제에 깊은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요약 및 결론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번 사건을 '14억 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단순 시스템 버그'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장신구 품질 0 연쇄 획득 사건 등 타 아이템에서의 유사 사례 인정

3개월 전부터 지속된 유저들의 동일 제보 방치

과거 카드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누락 및 매크로 응대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단순 버그가 아니라 확률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거나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불신과 실망감이 크게 확산되었습니다.